Ear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돌발성 난청이고,

주원인으로 메니에르병이 의심된다고 하신다.

 

2주정도 전부터 귀를 장침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이명, 어지럼증, 귀먹먹함,

귀에 솜을 껴 둔 듯한 마비된 느낌,

한쪽 귀만 잘 안 들리는 증상 등이 있었는데

지난 주가 하필 이비인후과 휴가 기간이라서

열 흘 정도를 더 버티다가 오늘에서야 갔다.

 

청력검사도 하고, ct도 찍고,

안진검사(?)도 하고(어지럼증이 이것으로 확인되는 듯)

평행검사? 같은 것도 했다.

 

저주파음에서 청력 손실이 있는 점,

눈동자가 자꾸만 의지와 관계없이

한 곳을 봐도 튀어나가듯 움직이는 것,

어지럼증이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인 점,

이명이 있는 점

등을 전부 종합하신 후에 메니에르 같다고 하셨다.

 

도대체 왜 이런 병이 생긴 거람..

 

치료도 바로 시작했다.

제1치료가... 고막주사 라는 것인데..

진짜 말 그대로 고막에 주사를 놓는다. ㅠㅠ

와 이거..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아짐.

 

고막에 일단 마취를 하고

한 10분 정도 마취약이 돌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때 마취액을 귀에 넣었으므로

귀에 물이 꽉 찬 느낌으로 한 쪽 귀가 마비됨)

정말 무지막지한 석션기로

(라고 썼지만 치과용보다 훨씬 얇은 듯 ㅠㅠ)

귀의 마취제를 싹 제거하고

거즈 같은 것으로 빡 닦는다

고막에 대고 하기 때문에 마취했어도

진짜 천지가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절로 고개가 움츠러드는데

자꾸 몸에 힘 빼라고 하심...

그런 다음 뭔가 계속 기구를 내 귀에 넣으시고

휘저으시다가..

 

"조금 따끔~"

 

하는 순간 고막을 빡!!!!! 때리는 느낌이 나고

고막이 약간 찌이익.. 하고 찢어지는 느낌이 난다..

이건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경한 고통임....

 

아무튼 이걸 받고 나면 멘탈이 가루가 되어서

진짜 너덜너덜해짐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는데

약간 집중력 상실한 채로

영혼이 밖으로 반쯤 나가서 대답하게 된다.

 

4-5시간 쯤 약제가 고막 안에 고여있는데

다 흡수되면 귀 먹먹함은 돌아오는 것 같다.

그리고 신기하게 양쪽 귀가 지금은 잘 들린다....!

후....

 

 

일부러 병원은 이/비/인후 중에서

귀를 중점으로 보는 병원을 검색해서 갔고

 

내가 일산지역이기 때문에

백석역 터미널에 위치한 메디서울이비인후과를 갔다!

 

동네 이비인후과는 코, 인후 중심이었는데

여기는 확실히 진료과목에

난청/어지럼증 관련이 제일 상단에 있었고

원장님도 이쪽 관련으로 경력이 상당하신 듯했다.

검사하는 기구들이나, 원장님의 자신감!

넘나 친절하시고 좋은 간호사샘들!

완전 마음에 들었다!!!!

 

강추입니다.

일산에서 난청으로 고생하심 함 찾아보세요.

내돈내아파서감.

광고아님..

 

 

 

 

 

 

 

머리카락 죄송..

 

병원 휴가기간 동안

이명이 심하고 귀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아서

유명한 귀마개를 사봤다.

 

학창시절 공부할 때 3M 귀마개를 썼었는데

오래 끼다보면 귀가 아프기도 한데

한 가지 사이즈로만 팔았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었다.

 

그런데 맥스 귀마개는

사이즈가 5-6가지 정도 되고,

귀를 막아야 하는 이유 별로 상이한 제품이 나온다.

 

나는 그냥 귀가 좀 쉬었으면 좋겠어서

슬림핏하고 울트라 소프트를 사봤다.

6가지 제품 샘플러가 있었는데

이렇게 사는 것이 특가 할인을 해서

좀 더 저렴하게 산 것 같고,

내 귓구멍이 작은지 슬림핏도 약간 버거운 느낌.

어쨌든 사이즈가 여러 가지라서 좋다!

그리고 3M 제품보다 훨씬 부드럽고

같이 딸려 온 알루미늄 케이스도 넘 귀여움.

 

차음도 잘 되는 듯

여름이라 선풍기, 에어컨 등의 소음은

거의 완벽하게 차단이 되고,

좀 큰 소리들은 들린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빨리 나았으면..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세상이 빙빙 도내.. 나는 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