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l

 

 

 

 

일기를 쓰다보니 일기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버려서 요즘은 블로그를 잘 안 쓰게 되네요.

그렇지만 잘 살고 있다!

(바쁘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그만 읽으셔도 됩니다)

 

약 3주가 조금 넘어가고 있는 무지외반증/소건막류 수술 후일담은

브이로그로 전해드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영상 분량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트윗 타래에 올리기엔 부담스러운 길이가 되어서

유튜브 계정을 파기에 이르렀어요. 🥲

구글계정 새로 만들고 유튜브 계정까지 개설했건만!

외과수술 후 브이로그다보니 너무 혐오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서(..)

열심히 재편집을 하는 중입니다.

(미리 봐준 친구가 소리지르며 노딱붙을거라고 경고하더군요)

그렇게 영상 길이도 길어지고 초보라서 편집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와중에

 

 

 

(여기서부터 잔인함)

 

갑자기 그저께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미치겠다..

발까지 절뚝거리면서 다니는 것도 힘든데

아예 드러누워 살으라고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약하게 증상이 있었는데 두줄 뜨는 것은 역시 증상이 한창 심해지고 난 후더라고요.

요즘 코로나는 인후통이 대세라고 하더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몸살과 고열이 번갈아 왔습니다.

특히 몸살이 심할 때는 정말 수저 드는 것도 힘들었어요.

돌가루가 입안에 24시간 굴러다니는 기분으로 입맛도 사라졌습니다.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디비졌습니다...

일을 제대로 못 하게 된 지도 벌써 3주가 넘었습니다.

발 수술로 인해서 다시 복귀하게 되는 것이 이맘때가 아닐까 예상했는데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격리생활이 한 달을 향해 가게 되었어요.

열심히 달려가다가 호되게 넘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엄마는 넘어진 김에 쉰다고 생각하래요.

 

그런 이유로 요즘 집에서 열심히 쉬고 있습니다.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친구들이 건네준 멋진 케이크, 꽃다발, 복숭아 한상자 같은 것에 감사하게 지내며

올 여름을 그렇게 나고 있어요.

 

꽃 예쁘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그레이스 캄파눌라(물병처럼 생긴 봉오리) 입니다.

꽃 사진 놔드리고.. 그럼 다음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