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일기 10 - 수영 전에 당 딸리지 않게 주의해

 

 

11월 수영 이틀차!

역시나 첫날보다는 사람이 약간 줄긴 했는데, 신규 회원님들은 꽤 많이 오셨다!

문제는.,..

ㅋㅋ ㅋ ㅋ ㅋㅋㅋㅋ

 

 

기존 회원님들...

우리.. 서로에 대한 신뢰..

있었잖아요...

도대체 왜 시작할 때 두 명 뿐인건데....

 

 

10분 지나니 한 분 더 오시고, 20분 지나니 한 분 더 오시고..^^;

그래서 기존 회원님들 나 포함 네 분 오셨다.

추워지니깐 일어나시기 힘들죠..네...

여러분 없이 고작 네 명이서 도는 초급레인은 더 외로와요...

 

 

일단 자유형 발차기로 두 바퀴 웜업을 돌았다!

배영도 한 바퀴 돌면서 다시 기본기 익히기 시작..

그리고 지난 시간 배운 자유형 팔돌리기 하며 음파호흡 발차기 뺑뺑이를 시작했다.

오늘은 기존회원분들이 너무 적어서 강사님이 아예 내 친구 포함

신규 회원님들을 성인풀에서 함께 수업하자고 하셨다!

 

 

나는 2주동안 유아풀에서 연습했었는데,

깊은 풀에서 발차기 연습하다니 재미있겠다! 싶었다.

 

 

물론.. 나는 쉼없이 레인 도느라고 미칠 지경이었음..

팔돌리기 하면서 물 속에서 음..하며 코로 조금 내뿜다가 숨을 약간 참고

다시 고개를 오른쪽으로 꺾어서 숨을 푸하압! 하고 다시 들이킨 다음 물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박자도 잘 맞아야 하고 발차기도 끊기지 않게 계속 해야 하는데

나는... 울엄마 딸이므로.. 박치다!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팔 다리 따로 놀고 고개 따로 놀고...

 

 

 

 

나도 마음만은 진심인데 몸이 그렇게 안 된다고..

 

 

그렇게 40분쯤 수영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쉬러 출발지점 쪽으로 돌아왔을 때 킥판 발차기 연습을 하던 친구가 나에게 

 

"너 얼굴 완전 빨개."

라고 했다..

 

 

 

 

응.. 나도 느껴져.. 내 얼굴 터지는 거..

 

마지막 즈음엔 신규 회원님들이 킥판 발차기를 시작하셔서 조금 천천히 돌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형 음파호흡 하며 발차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진도를 쭉쭉 나가니 기분은 좋았다.

연습만이 살 길이겠지....

 

 

 

나 곧 킥판 떼고 자유형 할 거다!

 

 

그러곤 친구와 같이 샤워실로 들어서서 샤워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오늘 무리했는지 숨 쉬기 힘들다고 해서 나도 샤워고 뭐고 대충 마치고 후다닥 나왔다. 나왔는데 탈의실에서 샤워실 이어지는 통로 부근에 앉아있는 칭구 ㅠㅠ

오늘 킥판 발차기까지 너무 재미있게 해서 힘들었다고ㅜㅜ!!

 

 

나도 얼른 대충 마치고 얼굴에 로션도 못 바르고 머리도 못 말리고 대충 습식수건으로 짜고 나와서 친구 데리고 스벅 드라이브스루로 텨가서 친구 바닐라라떼 먹여서 집에 데려다 줬다 ㅠㅠㅠㅠㅠ

걱정이 되었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많이 나아졌다고 해서 다행이었다ㅜㅜ!!

 

 

 

 

 

 

 

수영 내가 하자고 했는데 친구 큰일나는 거 아닌가 싶어서.. ㅜㅜ

그래도 킥판발차기를 하며 너무 재미있어서 그랬다고 하니 다행이고..ㅠㅠ

다음부터는 새벽수영 전에 뭐라도 먹고 하기로!! 약속하고!!

 

 

오늘 강습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