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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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일상을 어디 써야 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너무 바빠서 그마저도 쭉 뒤로 미뤄두었다.

하고싶은 게 정말 많은데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늘 뒷전이다.

 

🍬하고 싶은 것 : 서점에서 책 왕창 읽고 사들고 오기,

혼자 큰 쇼핑센터에서 다섯 시간이고 여섯 시간이고 쇼핑하기,

2시간 정도 러닝하기(이틀 간격으로 꾸준히),

매일 심야 시간엔 글을 쓰거나 읽기, 유행 지나간 옷 한아름 버리기,

정서적, 육체적으로 모두 독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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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때문에 작년과 올해의 겨울 기억은 대부분 흐릿하다.

"약간 심한 정도의 우울감(선생님 말씀이)"이 지속되던 중에 친구의 소개로 만난 선생님은

천천히 그렇지만 계속해서 나를 돌봐주시고, 우울증의 원인이 조금씩 더 악화되는 중인데도

오히려 우울감은 조금씩 덜어내고 있다.

물론 가끔씩 찾아오는 기습적인 눈물은 아직 어쩔 도리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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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주변인의 죽음은 견디기 힘들겠지만

특히나 엄마는 더 그런 것 같다.

자꾸만 나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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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편식이 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인지 재밌게 읽은 글을 읽고 또 읽는 게

새로운 글을 시도하는 것보다 편하다.

세상을 보는 시야마저 좁아지면 안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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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것이 좋다.

계속 두면 언젠간 쓰겠지 싶었던 물건들,

놔두면 추억이 되겠거니 했던 것들,

내 삶을 이루는 핑계의 부산물들이다.

버리고 나면 그게 뭐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