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일기 12.5 - 첫 자유수영

 

 

 

자유수영 2회

1부 10:40 - 11:50

물 속 출발 연습

자유형 왕복

 

3부 17:00 - 17:50

물 속 출발 연습

자유형 왕복

 

 

드디어 강습 때 맨몸으로 자유형을 시작하였기에! 바로 자유수영을 도전했다.

사실 음파호흡법만 연습하러도 자유수영을 간다고들 하는데, 나는 50분 꽉채워 뭔갈 하고싶었고

(J답게 별 거 안하고 의미없이 시간 떼우는 거 싫고...싫음..),

자유형 진도를 빼자마자 자유수영 갈 생각에 드릉드릉 했다!

 

 

도대체 자유수영이 뭐길래 강습도 아닌데 사람들이 쉬는 날 제 발로 걸어서 수영장을 가는 것인가?

 

 

이런 의문이 수영 입문자로서 계속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초급반에도 이걸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

 

@kotaswim

 

바로 "물 속 출발."
이것을 연습해보고 싶었기에!!

 

 

초급반은 강사님이 돌으라고 시키시면 보통 출발점부터 수면을 팡팡 차며 나가기 때문에

주변에 다른 강습 받으시는 분들께 엄청난 분수를 끼얹으며 출발하게 된다.

나도 처음엔 이게 당연한 건가보다~ 했는데

(사실 초보는 이런 출발이 당연하지 않다고 의식할 겨를조차 절대 없음)

커뮤니티에서 수영 관련 게시글을 눈팅하다가

"역시 월초엔 신입 회원님들의 분수쇼를 보는 재미가 있네요^^~"

하시는 글을 보고...

아.. 수력 고인물들은 다른 출발법이 있구나!

하고 찾아보게 되었다.

 

 

 

아무튼 요 두 가지 영상 보고 연습하러 감!!

 

 

물 속 출발은 아무래도 내가 지금 배우는 자유형보다는 진도가 빠른 것 같긴 하다.

접영스타트를 배우면서 한다고 예슬샘이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니 내가 미리 연습해보는 것 같긴 했다.

그렇지만 내가 강습 때 배울 겨를이 없었던 유선형 자세도 연습해볼 겸 자수에서 시도해보기 좋을 것 같았다.

 

 

 

 

유아풀에서 발차기를 배우면서도 이 유선형 자세는 연습해보지 못했는데,

개인강습이나 조금 더 여유로운 센터에선 이런 걸 배울지도..?

어쨌든 난 열심히 발차기를 해서 나아갈 생각만 했지

유선형을 만들어 보려고 몸에 힘을 뺀다던가 하는 걸

강습 때는 학습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유수영 때 해보고싶은 것들이 좀 있었다!

 

 

 

뭐 이런 게 아무튼 머릿속에 있었다.

 

 

유선형 자세는 물 적응 초반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웠다.

사람이 물에 뜨는 건 당연한거긴 한데, 그걸 이렇게 온몸으로 느껴보다니...

엄마 뱃속에 들어있을 때 빼고는 정말 처음인걸... 싶었다!

 

 

그리곤 물 속 출발에 이어서 자유형까지 연습했다!

사실 자수 1타임에는 다른 분들과 눈치보이기도 했고, 몸도 덜 풀려서

물 속 출발 위주로 연습하고 자유형은 많이 돌지는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엔 맨손 자유형으로 헉헉거리며 들어갔다. ㅎㅎ

 

 

점심식사를 서울에서 하고 다시 동네 돌아와서 바로 자수 3타임을 도전했다!

사실 자수 2타임 도는 것이 자수 처음 도전한 내가 하는 게 맞는 것인가.. 했는데

자수가 익숙해져서 한 타임에 알차게 하고 돌아오면 2타임을 돌 일이 다신 없을 것 같아서

일단 한 번 가보자! 하고 다시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아침에 연습했던 물 속 출발을 열심히 연습하고, 자유형도 곧바로 이어서 연습했다.

강습 때 강사님이 옆호흡을 하면서 고개가 먼저 물 속으로 들어가고, 그 다음 팔동작이 따라와야 한다고

나는 자꾸만 팔이 먼저 물로 들어가고 고개가 나중에 늦게 들어간다고 고쳐야 한다고 하셨었는데

이번 자수로 요 부분은 완벽히 고친 것 같다!

 

 

 

 

아! 자유수영 최고 뿌듯하고 재미있어!!

내 페이스대로 쉬었다 돌았다 하는 것이 얼마나 강습보다 좋은지.. 알게되었다!

그렇게 마지막 타임 자수를 사람들 다~~ 집에 갈 때까지 즐기다가 나도 집에 왔다.

 

 

다만 얼른 승급해서 중급반으로 가고 싶다 생각했는데,

자수 초급레인은... 자칫 운이 안 좋으면 온 가족의 놀이수영장이 될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초급 레인에서 수영을 하셨는데,

아침 타임도 그랬고, 3부 타임도 남자분은 상급반은 되어 보이는 실력인데

아이와 여자분이 실력이 낮다는 이유로 초급 레인에서 함께 연습하면서

다른 초급자들을 자유형으로 추월을 하지 않나, 잠영으로 밑으로 추월하지 않나

비매너수영을 너무 많이 겪었다!

차라리 아이가 있으면 유아풀이라도 가라고 할텐데 이 아이가 나보다 수력이 긴지;;

접영으로 막 대각선으로 질주하고.. 그렇게 가다가 갑자기 멈춰서 아빠한테 물뿌리고..

아이고 나 살려..

 

 

나힘두러.

 

 

초급 자수레인은 이러다보니 사람이 조금 많아지면 개나소나레인이 된다.

그래서 중급레인을 보니 그쪽은 설렁설렁 혼자 오신 분들이 편안하게 수영하고 계셔서

얼른 중급반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평영 배영만 접수하면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