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일기 16 - 1000m 완주

 

 

 

 

수영일기도 벌써 16화째!!

8주동안 수영을 했다는 뜻입니다~ ⸝⸝◜࿀◝ ⸝⸝💙

 

 

오늘도 혼자지만 그래도 신난다!

사실 그저께 강습날 진짜 진짜 일어나기 싫었는데

전날 늦게 잠...

그래도 가야쥐.. 하면서 터벅터벅 나애수영일상..

흐아앙..하면서 갔는데

또 가니까 막상 너무 즐겁고 재미있고 신나고!!

그래서 엄청 힘들게 배영 해내니 세상 뿌듯했다.

앞으로 새벽에 수영가기 싫은 나는 내가 아니라고 믿고 꼭 가야겠다.

 

 

오늘은 킥판웜업 100m 돌고,

이른바 '뺑뺑이' 대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유형 200m 돌고 나니 미치게 힘들어...^^;

아직 자유형이 완벽하게 되는 편이 아니라서 75m 지점 쯤에서 한 번씩 헉헉대며 멈추게 된다.

그래도 조금만 더 가보자, 이번 바퀴는 더 멀리 뻗어보자! 하면서 계속 가게 된다.

수영은 하면 할수록 강사님이 도와주시는 팁을 얻어서

물 속에서 나와의 싸움을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는 킥판 배영 웜업으로 100m를 돌았다.

팔동작이 헷갈려서 이게 맞나? 이건가? 하면서 내내 신경쓰며 돌았다.

 

 

근데 이게 헷갈리는 수준이 아니라...

 

 

 

 

배영을 하면서 가다가도 갑자기 팔동작이 생각이 안나서 뇌가 정지될 수 있는거임?

이럴?수가?있는?건가요?

 

 

아놔.... 배영 열심히 연습해야 할 듯.

ㅋㅋㅋㅋㅋ

 

 

배영도 200m 정도 했더니 숨이 차고 앞벅지가 엄청 아팠다!

발이 느려지면 속도를 받아서 치고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천장 위의 타일이 느려진다 싶으면 열심히 발을 휘저었다.

아이고 앞벅지 엄청 펌핑되는 느낌...

이거 보나마나 뭍에 닿으면 다리 호달달 할 각이다... 이러면서 수영했다.

 

 

 

성장캐 뽀식이!!

 

 

그래도 오늘 뺑뺑이 도신 분 들 중 내가 꼴찌를 면했다는 점이

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뜻 같아서 기뻤다!

늘 뺑뺑이 맨 뒤에서 쫓아가느라고 바빴는데

오늘은 뒤에서 두 번째, 세 번째도 했다!!ㅎㅎㅎ

내 앞번호 분이 너무 잘 하시고 인어같아서 멋지고 부러웠지만

더 앞으론 안 갈래..

 

 

강습 끝나고 나오니 이게 웬걸?

오늘 정말 열심히 뺑뺑이 돌았다고 생각했더니

1000m 돌았다는 알람이 떴다!

 

 

우와.. 내가 천미터를 돌 수 있는 몸이었어?

하는 생각에 힘든 것도 잊고 완전 신났다!

불과 두 달 전의 나였다면 절대 상상하지 못했을거야!!

 

 

 

 

 

 

 

오늘의 업적입니다.

나도 3천미터 정도는 껌으로 도는 그런 수영고수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