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일기 21 - 8강에 못 가도 수영은 간다

 

 

 

새벽 4시에 시작된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월드컵 16강전..

패배하고 말았지만 후반전까지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들처럼...

나도 수영을 갔다...!

와 이게 이렇게. 되네..

국가대표급 정신승리.... ....  ..

 

 

어제가 좀 힘들었다.

아침에 새벽수영을 하고, 저녁에 필라테스까지 했더니 운동으로 소모한 칼로리가 700kcal정도 되었다.

출근까지 하면서 하기 쉽지는 않았는지 좀 많이 피곤했다. ㅠㅠ

그래도 해보기로 했으니 일단 가능하면 해 보는 걸로...

 

 

오늘은 다시 우리 강사님이 오셔서 시작된 자유형 뺑뺑이와 평영 연습!

킥판 웜업은 자유형 발차기 2바퀴, 배영 발차기 1바퀴를 하고

자유형으로 3바퀴를 연속으로 돌았다.

 

오늘은 내가 2번!

오늘은 왠지 글라이딩이 더 잘 되는 기분..!

1번님이 훨씬 잘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2번을 해냈다!

10월 초만 해도 얼레벌레 제일 꼴찌에서 돌던 내가

어느새 초급 화목반에서 2번으로 돌다니..

(물론 잘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안 오심)

영광이어요..ㅠㅠ!

 

 

자유형을 돌고 나서 평영을 연습하면서는

킥판 들고 오시는 많은 분들을 앞으로 보내고 뒤로 빠졌다.

평영 발차기가 정말 죽어도 잘 안 나가는 바람에 ㅠㅠ

평영은 연습이 많이 필요해 보였다. ㅠㅠ

원래 이렇게 평영은 한 번 발차기에 30센치씩 나간단 말야..?

이거 정말 되는 거 맞아.....?

이런 생각 계속 했고... ㅠㅠ

새로운 영법은 재밌기도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제가 한 번에 30센치씩 기어다녔군요...

 

 

그리고 물 속 출발에 이어서 바로 자유형호흡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아직 부드럽지 못해서

조금.. 얼레벌레 푸악취 푸악켁 하면서 가는 면이 없잖아 있는데..

요 부분도 좀 더 연습을 해서 나아진다면 좋겠다!

25m 레인의 장점이 이거다.

턴 지점이 많아서 물속출발이나 턴 연습을 하는 데 좋은 것 같다.

또 자주 쉴 수 있고....

 

 

수영을 하고 개운하게 나오니 눈발이 날렸다.

오늘도 나는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졌으리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