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s Kids movies

 

 

1. 읽은 것 📚.

 

사랑해 마지않는

 

https://nirugi.postype.com/

 

중에서 《1969》 라는 글을 읽었는데,

2, 3년 전 쯤 처음 읽었을 때 아직 화 별로 쪼개져 있었고,

완결 꼬리표가 붙어있지 않아서 버릇처럼

나중에 손 대야겠다, 하고 미뤄두었던 글.

 

끝이 나지 않은 이야기는 쉽게 집중을 못 하는 까닭에

죽죽 속독으로 읽으면서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이나, 철의 장막과 같은

내가 알지 못하던 시대에 대한 텍스트를

이유 모를 그리움을 담아 읽었던 것 같은데,

뒤늦게 완결이 난 사실을 알고 새벽 1시 쯤 눈 비비며 독파하고 나서 

알 수 없는 뭉클함에 괜히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던 기억.

 

2018년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로 인해서

80년대를 끝없이 파고들 때가 있었는데, 이 글의 시점은 좀 더 앞당겨져 있다.

롤링스톤즈가 록의 패권을 잡아채기 이전에 끝나므로

내가 파고들면서 무한한 거리감과 허무함을 느꼈었던 7, 80년대 보다도 더 이전의 이야기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느껴지는 애상과 어렴풋한 아련함이 오래도록 가슴 속을 맴도는 이야기.

 

 

 

 

2. 배우는 것 ✏️.

 

배움은 아무리 늦어도 늦지 않는다던데,

그건 참 속 편한 말씀이다.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번 학기에는 방학중 실내건축 자격증 공부를 하고싶었으므로

호기롭게 학원까지 등록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학원 수업 자체가 3주간 미뤄지는 바람에

방학중 공부를 마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그만 학기중 공부까지 손해를 보고 말았다.

 

이번 학기에 일곱 과목이나 수강해서

장학금을 다시 받으려면 지난번 보다 노력이 더욱 커야 한다는 점을 잘 알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일을 하고,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학원을 다녀왔다가

집에서 또 학업을 계속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학사 학위를 두 개나 갖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부담이 컸기에

몇 번을 주저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시작하고 나니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어 기쁘다.

또 전적 대학과 이번 공부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니

(7년이나 지났으니 철이 두 번은 들었을 것이다)

마음껏 따라주지 않는 환경이 애석할 때가 많다.

 

그런데 그것 또한 어른인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어른으로 살기란 참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