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4-05 우리강쥐도 봄옷 입었다. 2년 전에 선물받은 테이블야자 지금은 중대형화분으로 옮겼어요. 강아쥐도 그 사이 많이 컸다. 지금 보니 도배도 했고 침구도 이마트 침구였네.. 육칼 법원 앞에 있는 육칼맛집인데 이 날이 학원 수업 마지막 날이었나? 그래서 앞으로 법원쪽으로 올 일이 없어서 맛집을 다녀왔다. 나는 그냥 일반수강생이었는데 이 반이 무슨 내일배움카드에서 운영하는 수업반이어서 나도 이런 증서를 받았다. (사실 이 학원에서 돌아가면서 재밌는 수업을 다 수강중이라 이 증서 집에 더 있다) 나는 자격이 안돼서 나만 돈 내고 수업 들었기 때문에.. 나만 진심이고 나만 열심히 들었지 또. 3월에 4-2개강 + 원래12월 개강예정이었던 직장인반 수업이 코로나로 2달 밀림 + 원래 하던 프로젝트 ..

긱사 창문을 열면 앞에 무슨 800년 정도 된 교회가 있는 그런 방.. 비엔나 대학교(이하 빈 대학)는 빈 중심가에 있다. 빈 대학 바로 앞 역 이름은 Schottentor(*쇼텐토어)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역쯤 되는 느낌이다. 워낙 오래된 대학교라 증축과 개축을 거듭한 학교 내부는 일부는 현대식 건축 양식을, 일부는 아주 오래된 고딕 양식을 띠고 있어 밥 먹으러 갔다가 헤매기도 하고, 강의실을 잃어버려 또 헤매곤 했다. 중정처럼 안마당이 있는 중앙 홀 안에 껴안다시피 들어있는 작은 정원에는 졸업한 동문들의 두상의 나열이 있었는데, 제일 끝에 있는 조각이 프로이트의 것이었다. 빈의 날씨는 때로 혹독해서(그런 느낌은 내가 검은 머리 이방인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그 중정을 거닐 때엔 싸락눈이 휘..

# 2021 02-03 마이너 피겨스 귀리 음료 헬로네이처에서 엄청 싸게 세일하길래 잔뜩 쟁였다. 동네 마트에서 마이너 피겨스 바리스타용 귀리 음료를 파는데 그게 좀 더 진한 느낌, 가격은 비싸고. 오틀리나 다른 귀리 음료보다 이게 훨씬! 낫다. 내 단짝. @오복수산 연남점 카이센동은 이미 여의도점서 먹어봤기에 특선 아부리동 가운데 노른자가 토치로 지진 반숙이다 약간 탄 맛이 나는 노른자 터뜨려서 밥에 비벼서 와사비 간장 얹어서 아부리에 와앙 하면 세상 행복한 맛. 그런데 너무 협소하여 앞으로는 그냥 여의도점만 갈 듯... 워치 샀다고 줄질하며 행복했던 때도 있는데 저 가죽 줄 하도 안 바꿔서 온갖 향수냄새가 진하게 배어버린 우디머스크 쩔은 밴드가 됨... 양귀비 새로 들이니 기분이 좋고.. 노란 베드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0 10-11 여름의 끝자락 제일 좋아하는 길 어지간히 더운 강아지와 산책 할머니 뵙고 온 날 우리 동생도 보고 홍대 고에몬 명란까르보나라 오므라이스 어쩌고 짜지만 맛있었고요 교촌 반반 회 떠서 샐러드랑 먹고 샐러디 먹고 초대 받아서 융숭한 대접 받았고요 직접 만든 멘보샤, 감자샐러드 너무 맛있고 메인은 아직 안 나왔어요,, 애피타이저가 이런데 메인 말해 모해 ㅠㅠ 열 재고 반지 샀다. @콜드프레임 와 이거 딱맞게 샀으면 큰일 날 뻔. 좀 두꺼운 반지라 한 사이즈 업했더니 잘 맞음 마음에 안 들면 이걸로 법보다 가까운 **의 맛을.. @연희동 연경 타이거 새우가 아낌없이 들어간 삼선짬뽕 안에 게도 들어있고 조개도 푸짐하고 갑오징어도 듬뿍이다. 국물도 사골맛이 나요 고기 앞으로 가야 한다.. 육회도 ..

# 2020 08-09 ㅋㅋ 맘에 드는 인알들 동물계라서 반응은 못하고 혼자 속으로 좋아만 함 Traveler 인테리어포스터 Traveler Poster Series-포스터 14종-*액자는 미포함입니다*Materialpremium paper 160g/m2무광의 고급 인쇄지에 인쇄되어 색감이 풍부하게 표현됩니다. SizeA2 (420x594mm), 500x700mm이외 사이즈 제작은 문의 부탁드�� www.ddd-project.com 한 눈에 반해서 샀는데 초록초록 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내 방처럼 맥시멀리스트라면 이런 오밀조밀한 픽셀이 모여있는 액자는 비추.. 요즘 방이 좀 넓어서 하나 정도 더 들인다면, 하고 고민중인 곳은 Nature | 포스터샵. Postershop. Well-selec..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ère De Voirs〉 제목은 직역하면 "(세계를)보는 방법." 르디플로가 소개한 한국어 제목은 "사유하는 방식."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코리아가 최근 텀블벅을 통해 펀딩을 받아 발간한 무크지(혹은 계간지)인데, 프랑스어판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제목도 추구하는 기치도 비슷하다. 다만 프랑스어판은 이 계간지의 전용 집필진이 따로 있겠으나 한국어판은 그 동안 프랑스어판에 게재되었던 글 중 좋은 기고문이나 기사를 편집하여 하나의 주제를 가진 꼭지 형태로 편집하여 내보내는 듯 하다. tumblbug.com/maniredevoir 의 테마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 한국 창간호 만의 색깔있는 테마별 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가 한국에서 최초 발행됩니다. www.tumblbug.c..

알랭 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출간된 지 벌써 13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요새 나온 책처럼 트렌디하고 감성적이다. 알랭 드 보통의 글이 다 그렇긴 하지만. 첫사랑의 기억이 때때로 쉽사리 잊혀지기 어려운 이유는 수년간 확고부동하다고 믿었던 내 자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을 첫 사랑의 경험 동안 겪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충격을 받기도, 울기도, 기뻐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자아의 변덕스러움을 감지하게 되면 어느 순간 첫사랑은 사랑했던 사람때문이 아니라 우연적이고 보편적인 경험에 의해 변화하고 있는/혹은 변해버린 자신에 대한 직면때문에 잊지 못할 것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내 우주宇宙를 변화시킨 그 경험을 내 마음속에서 일어난 폭풍이 아닌, 그/그..

지금 보니 정말 잘 찍은 겨울의 파리잖아! 학부 공부를 마치고 나니 어디에서도 내게 공부를 시키는 사람이 없다. 졸업할 때에는 막연히 시험이 없는 삶이 즐겁기만 할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무언가를 배워오던 것을 멈추고 나니 주입되지 않는 지식이 그리워서 자꾸 무언갈 찾게 된다. 대학원을 가지 않는다면 고만고만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식의 풍성함이 최고점을 찍는 때는 학부 3학년 2학기에서 4학년 1학기 사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일에 정신없이 몰두하다 보면 건강도 해치기 마련이지만 (아직도 귀가 가끔씩 멍하고 청력이 떨어진다) 차안대를 낀 경주마처럼 한 곳을 향해 질주하다보니 주변 잡기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때가 온다 그러다 동창을 만나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

2021 04-05 우리강쥐도 봄옷 입었다. 2년 전에 선물받은 테이블야자 지금은 중대형화분으로 옮겼어요. 강아쥐도 그 사이 많이 컸다. 지금 보니 도배도 했고 침구도 이마트 침구였네.. 육칼 법원 앞에 있는 육칼맛집인데 이 날이 학원 수업 마지막 날이었나? 그래서 앞으로 법원쪽으로 올 일이 없어서 맛집을 다녀왔다. 나는 그냥 일반수강생이었는데 이 반이 무슨 내일배움카드에서 운영하는 수업반이어서 나도 이런 증서를 받았다. (사실 이 학원에서 돌아가면서 재밌는 수업을 다 수강중이라 이 증서 집에 더 있다) 나는 자격이 안돼서 나만 돈 내고 수업 들었기 때문에.. 나만 진심이고 나만 열심히 들었지 또. 3월에 4-2개강 + 원래12월 개강예정이었던 직장인반 수업이 코로나로 2달 밀림 + 원래 하던 프로젝트 ..

긱사 창문을 열면 앞에 무슨 800년 정도 된 교회가 있는 그런 방.. 비엔나 대학교(이하 빈 대학)는 빈 중심가에 있다. 빈 대학 바로 앞 역 이름은 Schottentor(*쇼텐토어)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역쯤 되는 느낌이다. 워낙 오래된 대학교라 증축과 개축을 거듭한 학교 내부는 일부는 현대식 건축 양식을, 일부는 아주 오래된 고딕 양식을 띠고 있어 밥 먹으러 갔다가 헤매기도 하고, 강의실을 잃어버려 또 헤매곤 했다. 중정처럼 안마당이 있는 중앙 홀 안에 껴안다시피 들어있는 작은 정원에는 졸업한 동문들의 두상의 나열이 있었는데, 제일 끝에 있는 조각이 프로이트의 것이었다. 빈의 날씨는 때로 혹독해서(그런 느낌은 내가 검은 머리 이방인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그 중정을 거닐 때엔 싸락눈이 휘..

# 2021 02-03 마이너 피겨스 귀리 음료 헬로네이처에서 엄청 싸게 세일하길래 잔뜩 쟁였다. 동네 마트에서 마이너 피겨스 바리스타용 귀리 음료를 파는데 그게 좀 더 진한 느낌, 가격은 비싸고. 오틀리나 다른 귀리 음료보다 이게 훨씬! 낫다. 내 단짝. @오복수산 연남점 카이센동은 이미 여의도점서 먹어봤기에 특선 아부리동 가운데 노른자가 토치로 지진 반숙이다 약간 탄 맛이 나는 노른자 터뜨려서 밥에 비벼서 와사비 간장 얹어서 아부리에 와앙 하면 세상 행복한 맛. 그런데 너무 협소하여 앞으로는 그냥 여의도점만 갈 듯... 워치 샀다고 줄질하며 행복했던 때도 있는데 저 가죽 줄 하도 안 바꿔서 온갖 향수냄새가 진하게 배어버린 우디머스크 쩔은 밴드가 됨... 양귀비 새로 들이니 기분이 좋고.. 노란 베드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0 10-11 여름의 끝자락 제일 좋아하는 길 어지간히 더운 강아지와 산책 할머니 뵙고 온 날 우리 동생도 보고 홍대 고에몬 명란까르보나라 오므라이스 어쩌고 짜지만 맛있었고요 교촌 반반 회 떠서 샐러드랑 먹고 샐러디 먹고 초대 받아서 융숭한 대접 받았고요 직접 만든 멘보샤, 감자샐러드 너무 맛있고 메인은 아직 안 나왔어요,, 애피타이저가 이런데 메인 말해 모해 ㅠㅠ 열 재고 반지 샀다. @콜드프레임 와 이거 딱맞게 샀으면 큰일 날 뻔. 좀 두꺼운 반지라 한 사이즈 업했더니 잘 맞음 마음에 안 들면 이걸로 법보다 가까운 **의 맛을.. @연희동 연경 타이거 새우가 아낌없이 들어간 삼선짬뽕 안에 게도 들어있고 조개도 푸짐하고 갑오징어도 듬뿍이다. 국물도 사골맛이 나요 고기 앞으로 가야 한다.. 육회도 ..

# 2020 08-09 ㅋㅋ 맘에 드는 인알들 동물계라서 반응은 못하고 혼자 속으로 좋아만 함 Traveler 인테리어포스터 Traveler Poster Series-포스터 14종-*액자는 미포함입니다*Materialpremium paper 160g/m2무광의 고급 인쇄지에 인쇄되어 색감이 풍부하게 표현됩니다. SizeA2 (420x594mm), 500x700mm이외 사이즈 제작은 문의 부탁드�� www.ddd-project.com 한 눈에 반해서 샀는데 초록초록 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내 방처럼 맥시멀리스트라면 이런 오밀조밀한 픽셀이 모여있는 액자는 비추.. 요즘 방이 좀 넓어서 하나 정도 더 들인다면, 하고 고민중인 곳은 Nature | 포스터샵. Postershop. Well-selec..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ère De Voirs〉 제목은 직역하면 "(세계를)보는 방법." 르디플로가 소개한 한국어 제목은 "사유하는 방식."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코리아가 최근 텀블벅을 통해 펀딩을 받아 발간한 무크지(혹은 계간지)인데, 프랑스어판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제목도 추구하는 기치도 비슷하다. 다만 프랑스어판은 이 계간지의 전용 집필진이 따로 있겠으나 한국어판은 그 동안 프랑스어판에 게재되었던 글 중 좋은 기고문이나 기사를 편집하여 하나의 주제를 가진 꼭지 형태로 편집하여 내보내는 듯 하다. tumblbug.com/maniredevoir 의 테마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 한국 창간호 만의 색깔있는 테마별 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가 한국에서 최초 발행됩니다. www.tumblbug.c..

알랭 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출간된 지 벌써 13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요새 나온 책처럼 트렌디하고 감성적이다. 알랭 드 보통의 글이 다 그렇긴 하지만. 첫사랑의 기억이 때때로 쉽사리 잊혀지기 어려운 이유는 수년간 확고부동하다고 믿었던 내 자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을 첫 사랑의 경험 동안 겪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충격을 받기도, 울기도, 기뻐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자아의 변덕스러움을 감지하게 되면 어느 순간 첫사랑은 사랑했던 사람때문이 아니라 우연적이고 보편적인 경험에 의해 변화하고 있는/혹은 변해버린 자신에 대한 직면때문에 잊지 못할 것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내 우주宇宙를 변화시킨 그 경험을 내 마음속에서 일어난 폭풍이 아닌, 그/그..

지금 보니 정말 잘 찍은 겨울의 파리잖아! 학부 공부를 마치고 나니 어디에서도 내게 공부를 시키는 사람이 없다. 졸업할 때에는 막연히 시험이 없는 삶이 즐겁기만 할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무언가를 배워오던 것을 멈추고 나니 주입되지 않는 지식이 그리워서 자꾸 무언갈 찾게 된다. 대학원을 가지 않는다면 고만고만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식의 풍성함이 최고점을 찍는 때는 학부 3학년 2학기에서 4학년 1학기 사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일에 정신없이 몰두하다 보면 건강도 해치기 마련이지만 (아직도 귀가 가끔씩 멍하고 청력이 떨어진다) 차안대를 낀 경주마처럼 한 곳을 향해 질주하다보니 주변 잡기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때가 온다 그러다 동창을 만나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