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08-09 ㅋㅋ 맘에 드는 인알들 동물계라서 반응은 못하고 혼자 속으로 좋아만 함 Traveler 인테리어포스터 Traveler Poster Series-포스터 14종-*액자는 미포함입니다*Materialpremium paper 160g/m2무광의 고급 인쇄지에 인쇄되어 색감이 풍부하게 표현됩니다. SizeA2 (420x594mm), 500x700mm이외 사이즈 제작은 문의 부탁드�� www.ddd-project.com 한 눈에 반해서 샀는데 초록초록 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내 방처럼 맥시멀리스트라면 이런 오밀조밀한 픽셀이 모여있는 액자는 비추.. 요즘 방이 좀 넓어서 하나 정도 더 들인다면, 하고 고민중인 곳은 Nature | 포스터샵. Postershop. Well-selec..

지금 보니 정말 잘 찍은 겨울의 파리잖아! 학부 공부를 마치고 나니 어디에서도 내게 공부를 시키는 사람이 없다. 졸업할 때에는 막연히 시험이 없는 삶이 즐겁기만 할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무언가를 배워오던 것을 멈추고 나니 주입되지 않는 지식이 그리워서 자꾸 무언갈 찾게 된다. 대학원을 가지 않는다면 고만고만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식의 풍성함이 최고점을 찍는 때는 학부 3학년 2학기에서 4학년 1학기 사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일에 정신없이 몰두하다 보면 건강도 해치기 마련이지만 (아직도 귀가 가끔씩 멍하고 청력이 떨어진다) 차안대를 낀 경주마처럼 한 곳을 향해 질주하다보니 주변 잡기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때가 온다 그러다 동창을 만나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돌발성 난청이고, 주원인으로 메니에르병이 의심된다고 하신다. 2주정도 전부터 귀를 장침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이명, 어지럼증, 귀먹먹함, 귀에 솜을 껴 둔 듯한 마비된 느낌, 한쪽 귀만 잘 안 들리는 증상 등이 있었는데 지난 주가 하필 이비인후과 휴가 기간이라서 열 흘 정도를 더 버티다가 오늘에서야 갔다. 청력검사도 하고, ct도 찍고, 안진검사(?)도 하고(어지럼증이 이것으로 확인되는 듯) 평행검사? 같은 것도 했다. 저주파음에서 청력 손실이 있는 점, 눈동자가 자꾸만 의지와 관계없이 한 곳을 봐도 튀어나가듯 움직이는 것, 어지럼증이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인 점, 이명이 있는 점 등을 전부 종합하신 후에 메니에르 같다고 하셨다. 도대체 왜 이런 병이 생긴 거람..

# 2020 06-07 영화 1917 기생충 대신 오스카를 받았어도 손색없었을 영화 이불 샀다! @코콘 사실 이불은 직접 만져보고 샀어야 했는데 귀찮고 그래서.. 인스타 둘러보다 발견한 브랜드인데 꽤 질이 좋은 듯해서 사봤다. 내가 산 건 100수 순면이불인데 여름이불로 써도(여름에 두꺼운 거 잘덮음) 될 듯하여 누비솜 추가하여서 구매했다. 저렴하지는 않은데 이불을 자주 바꾸고 구매하는 편이 아니고 오래 덮는 편이어서 잘 쓸 것 같다. 아이보리 색도 마음에 무척 든 것도 사실임 ㅎㅎ 이게 내 착샷. 베개커버는 마틸라에서 친구와 함께 샀음. 저 노란 체크무늬 베개커버가 인스타 유명 82피플들이 2만원 후반대에 판매하던데, 마틸라에서 9900원에 구입해서 아주 만족쓰. @밀곳간 혜화동에서 성북동 쪽으로 북악..

스킨을 바꿨다! 원랜 요거 였는데(저장해 둔 것이 있어 다행이다) 요걸로..! 가로가 조금 더 좁아졌지만 처음 스킨을 적용했을 때만 조금 눈에 띄었고, 또 3초만에 적응해벌임 요즘 티스토리 스킨 대세는 폰에서 보기에도 적합한 가로사이즈 겁나작은 스타일인 듯. 나한테 맞게 배경도 넣고 투명도도 조절하며 역시 고등학교 시절 정보와 컴퓨터 실력으론 어림도 없는데.. 하면서 야매로 뚝딱뚝딱 고쳐봤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모르니 그냥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는 격으로 매달렸다! 배경 사진은 www.pexels.com/@octoptimist 여기에서. 😎 마음에 쏙 들어서 쓸까 말까 하다가 글로도 남겨둔다.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역시 빈이다.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기 전에 지내 본 곳인데, 싸락눈이 내리는 특유의 흐릿함도, 링슈트라세를 제외하곤 고전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는 시가지도 행복하게 사 먹곤 했던 되너 샌드위치도, 무감한 젊은이들의 표정들도, 1월이 넘어도 거리 곳곳에 즐비한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길거리에 빨래 널듯이 늘어지는 자랑스러운 그 고전음악들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빈 대학에서의 짧은 유학 시절은 나에게는 그 소중함을 몰랐기에 더 마음 속에 깊숙이 숨기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그 후로 열흘 째 매일 울다가 자요." 내 말에 상담 선생님은 지난 3개월 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된 것이 안타까웠는지 아, 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난들 안 그러고 싶었으랴. 나아지려고 노력해 보는데 잘 안 된다. 다 각자의 관점에서 타인의 상황을 바라보기 마련이지만, 내 경우에는 내가 겪는 문제를 '모 대리 급의 상황에 놓이면 누구나 늘 겪는 고민'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게 답답하고 화가 난다. 승진하고 연차가 쌓이면 안 그러게 될 줄 알았다면 상담도 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가진 신경증적 섬약함이나 타고난 피곤한 성격 때문에 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에 상담을 찾기도 했지만 그것뿐이 문제였다면 내가 이렇게 사회에서 무언갈 하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랬으면 제가 어디 무인도 가서 살..

20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좋아한다. 아무렇게나 놓인 두꺼운 전화번호부, 공중전화 수화기에서 나던 플라스틱 냄새, 모조 벨벳 자동차 시트, 필름을 맡기고 다음 날 두근거리며 인화실을 찾아가던 걸음, 탈탈거리는 소리를 내며 느리게 돌아가는 선풍기, 책상에 기대어 있으면 운동장 너머로 날아가는 경비행기 소리. 20세기 소년 소녀들.

1. 읽은 것 📚. 사랑해 마지않는 https://nirugi.postype.com/ 중에서 《1969》 라는 글을 읽었는데, 2, 3년 전 쯤 처음 읽었을 때 아직 화 별로 쪼개져 있었고, 완결 꼬리표가 붙어있지 않아서 버릇처럼 나중에 손 대야겠다, 하고 미뤄두었던 글. 끝이 나지 않은 이야기는 쉽게 집중을 못 하는 까닭에 죽죽 속독으로 읽으면서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이나, 철의 장막과 같은 내가 알지 못하던 시대에 대한 텍스트를 이유 모를 그리움을 담아 읽었던 것 같은데, 뒤늦게 완결이 난 사실을 알고 새벽 1시 쯤 눈 비비며 독파하고 나서 알 수 없는 뭉클함에 괜히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던 기억. 2018년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로 인해서 80년대를 끝없이 파고들 때가 있었는데, 이 글의 시점은 ..

# 2020 08-09 ㅋㅋ 맘에 드는 인알들 동물계라서 반응은 못하고 혼자 속으로 좋아만 함 Traveler 인테리어포스터 Traveler Poster Series-포스터 14종-*액자는 미포함입니다*Materialpremium paper 160g/m2무광의 고급 인쇄지에 인쇄되어 색감이 풍부하게 표현됩니다. SizeA2 (420x594mm), 500x700mm이외 사이즈 제작은 문의 부탁드�� www.ddd-project.com 한 눈에 반해서 샀는데 초록초록 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내 방처럼 맥시멀리스트라면 이런 오밀조밀한 픽셀이 모여있는 액자는 비추.. 요즘 방이 좀 넓어서 하나 정도 더 들인다면, 하고 고민중인 곳은 Nature | 포스터샵. Postershop. Well-selec..

지금 보니 정말 잘 찍은 겨울의 파리잖아! 학부 공부를 마치고 나니 어디에서도 내게 공부를 시키는 사람이 없다. 졸업할 때에는 막연히 시험이 없는 삶이 즐겁기만 할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무언가를 배워오던 것을 멈추고 나니 주입되지 않는 지식이 그리워서 자꾸 무언갈 찾게 된다. 대학원을 가지 않는다면 고만고만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식의 풍성함이 최고점을 찍는 때는 학부 3학년 2학기에서 4학년 1학기 사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일에 정신없이 몰두하다 보면 건강도 해치기 마련이지만 (아직도 귀가 가끔씩 멍하고 청력이 떨어진다) 차안대를 낀 경주마처럼 한 곳을 향해 질주하다보니 주변 잡기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때가 온다 그러다 동창을 만나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돌발성 난청이고, 주원인으로 메니에르병이 의심된다고 하신다. 2주정도 전부터 귀를 장침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이명, 어지럼증, 귀먹먹함, 귀에 솜을 껴 둔 듯한 마비된 느낌, 한쪽 귀만 잘 안 들리는 증상 등이 있었는데 지난 주가 하필 이비인후과 휴가 기간이라서 열 흘 정도를 더 버티다가 오늘에서야 갔다. 청력검사도 하고, ct도 찍고, 안진검사(?)도 하고(어지럼증이 이것으로 확인되는 듯) 평행검사? 같은 것도 했다. 저주파음에서 청력 손실이 있는 점, 눈동자가 자꾸만 의지와 관계없이 한 곳을 봐도 튀어나가듯 움직이는 것, 어지럼증이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인 점, 이명이 있는 점 등을 전부 종합하신 후에 메니에르 같다고 하셨다. 도대체 왜 이런 병이 생긴 거람..

# 2020 06-07 영화 1917 기생충 대신 오스카를 받았어도 손색없었을 영화 이불 샀다! @코콘 사실 이불은 직접 만져보고 샀어야 했는데 귀찮고 그래서.. 인스타 둘러보다 발견한 브랜드인데 꽤 질이 좋은 듯해서 사봤다. 내가 산 건 100수 순면이불인데 여름이불로 써도(여름에 두꺼운 거 잘덮음) 될 듯하여 누비솜 추가하여서 구매했다. 저렴하지는 않은데 이불을 자주 바꾸고 구매하는 편이 아니고 오래 덮는 편이어서 잘 쓸 것 같다. 아이보리 색도 마음에 무척 든 것도 사실임 ㅎㅎ 이게 내 착샷. 베개커버는 마틸라에서 친구와 함께 샀음. 저 노란 체크무늬 베개커버가 인스타 유명 82피플들이 2만원 후반대에 판매하던데, 마틸라에서 9900원에 구입해서 아주 만족쓰. @밀곳간 혜화동에서 성북동 쪽으로 북악..

스킨을 바꿨다! 원랜 요거 였는데(저장해 둔 것이 있어 다행이다) 요걸로..! 가로가 조금 더 좁아졌지만 처음 스킨을 적용했을 때만 조금 눈에 띄었고, 또 3초만에 적응해벌임 요즘 티스토리 스킨 대세는 폰에서 보기에도 적합한 가로사이즈 겁나작은 스타일인 듯. 나한테 맞게 배경도 넣고 투명도도 조절하며 역시 고등학교 시절 정보와 컴퓨터 실력으론 어림도 없는데.. 하면서 야매로 뚝딱뚝딱 고쳐봤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모르니 그냥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는 격으로 매달렸다! 배경 사진은 www.pexels.com/@octoptimist 여기에서. 😎 마음에 쏙 들어서 쓸까 말까 하다가 글로도 남겨둔다.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역시 빈이다.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기 전에 지내 본 곳인데, 싸락눈이 내리는 특유의 흐릿함도, 링슈트라세를 제외하곤 고전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는 시가지도 행복하게 사 먹곤 했던 되너 샌드위치도, 무감한 젊은이들의 표정들도, 1월이 넘어도 거리 곳곳에 즐비한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길거리에 빨래 널듯이 늘어지는 자랑스러운 그 고전음악들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빈 대학에서의 짧은 유학 시절은 나에게는 그 소중함을 몰랐기에 더 마음 속에 깊숙이 숨기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그 후로 열흘 째 매일 울다가 자요." 내 말에 상담 선생님은 지난 3개월 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된 것이 안타까웠는지 아, 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난들 안 그러고 싶었으랴. 나아지려고 노력해 보는데 잘 안 된다. 다 각자의 관점에서 타인의 상황을 바라보기 마련이지만, 내 경우에는 내가 겪는 문제를 '모 대리 급의 상황에 놓이면 누구나 늘 겪는 고민'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게 답답하고 화가 난다. 승진하고 연차가 쌓이면 안 그러게 될 줄 알았다면 상담도 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가진 신경증적 섬약함이나 타고난 피곤한 성격 때문에 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에 상담을 찾기도 했지만 그것뿐이 문제였다면 내가 이렇게 사회에서 무언갈 하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랬으면 제가 어디 무인도 가서 살..

20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좋아한다. 아무렇게나 놓인 두꺼운 전화번호부, 공중전화 수화기에서 나던 플라스틱 냄새, 모조 벨벳 자동차 시트, 필름을 맡기고 다음 날 두근거리며 인화실을 찾아가던 걸음, 탈탈거리는 소리를 내며 느리게 돌아가는 선풍기, 책상에 기대어 있으면 운동장 너머로 날아가는 경비행기 소리. 20세기 소년 소녀들.

1. 읽은 것 📚. 사랑해 마지않는 https://nirugi.postype.com/ 중에서 《1969》 라는 글을 읽었는데, 2, 3년 전 쯤 처음 읽었을 때 아직 화 별로 쪼개져 있었고, 완결 꼬리표가 붙어있지 않아서 버릇처럼 나중에 손 대야겠다, 하고 미뤄두었던 글. 끝이 나지 않은 이야기는 쉽게 집중을 못 하는 까닭에 죽죽 속독으로 읽으면서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이나, 철의 장막과 같은 내가 알지 못하던 시대에 대한 텍스트를 이유 모를 그리움을 담아 읽었던 것 같은데, 뒤늦게 완결이 난 사실을 알고 새벽 1시 쯤 눈 비비며 독파하고 나서 알 수 없는 뭉클함에 괜히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던 기억. 2018년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로 인해서 80년대를 끝없이 파고들 때가 있었는데, 이 글의 시점은 ..